AI에 대한 단상

요즘 시대에는 AI를 한두 개쯤 구독하거나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Chat GPT, GEMINI, Claude 등 수많은 LLM 모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LLM 시장 외에도 이미지, 영상, 음악 영역에서 NanoBanana, Midjourney, Dall-E, SORA, Runway 등 무수한 모델들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제 게시판이나 대시보드에 챗봇 하나쯤 없는 곳이 드물고, 상담원 대신 챗봇이 고객 CS를 담당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AI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며,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저는 사진작가입니다. 어느 날부터 AI Agent Builder가 되었고, 이제는 AI Developer라는 수식이 더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10년 넘게 사진관을 운영하던 50대 아저씨가 Multi Agent Orchestration을 운영하며 직접 앱을 개발하는 Developer가 된 것입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전문가들이 많겠지만, 제가 걸어온 과정을 통해 AI를 전혀 모르던 분들도 AI와 친해지고, AI를 통해 삶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블로그를 꾸준히 써보려 합니다.

AI란 무엇일까요?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입니다. 사람이 만든 지능이라는 뜻이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선망과 두려움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지금도 AI가 인간의 모든 직업을 파괴할 것이라거나, AI가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누군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AI를 인간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훈련시켜 전 세계에 배포한다면, 그 공포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시스템을 해킹하고 무기 통제권을 가로채며 금융 시스템, 인적 정보 시스템을 장악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단위에 침투할 수 있는 기술들이 이미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팔란티어가 전장 AI 시스템에 깊숙이 관여하고, Anthropic의 클로드가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AI를 거대한 데이터 용광로라고 생각하며, 제 AI 에이전트들에게 종종 그렇게 표현합니다.

인간의 문화, 역사, 저서, 철학 데이터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망, 범죄, 추악함까지 모두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녹아 있는 거대한 데이터 덩어리인 것이죠.

하루에 15시간 이상 AI와 작업하는 저는 제미나이가 3으로 업데이트되던 날, 클로드 오퍼스가 4.5에서 4.6으로 업데이트되던 순간에도 그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세션 대화창의 미세한 느낌과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의 맥락 파악 능력 등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서버 불안정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모델 업그레이드를 통해 느껴지는 성능 발전보다 먼저 '아직 필터링이 덜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AI 학습 과정인 MLOps(머신러닝)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행위가 아닙니다. 용광로에 녹아 있는 무한한 데이터 덩어리에서 인간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윤리적이도록, 오염된 데이터가 표현되지 않도록 흘러나오는 용암을 제자리로 다시 흐르게 하는 작업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합니다. AI를 마치 게임 코딩처럼 뛰어난 박사들이 모여 코딩으로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제미나이 3.1, 오퍼스 4.6, 심지어 Lliama3b나 기타 소형 오픈소스 모델들은 그렇게 프로그래밍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들은 녹아서(Embedding) 배치된(Vectorizing) 데이터 덩어리이며, 코드는 그 어딘가에 배치된 데이터를 어떻게 적절하게 출력할지에 대한 수학적 알고리즘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논문을 발췌할 것도 아니고, 제가 그 정도의 수학적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기에, 지극히 일반적인 범위에서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이 AI에 대한 오해를 가지지 않도록,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이 제 글의 목표입니다. 전문 연구자보다는 AI가 낯설거나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서론으로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인사말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겪어온 바, 시행착오, 새로운 깨달음 등을 이 장을 통해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