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ko 2026-07-22

자동화는 조용히 죽는 것보다, 시끄럽게 죽는 게 낫습니다

"매일 새벽 지표를 모아주던 자동화가 어느 날 조용히 멈췄습니다. 다행히 그 시스템은 죽을 때 시끄럽게 죽도록 만들어져 있었어요. 조용히 반쪽짜리로 사는 시스템보다, 확실하게 죽고 크게 알리는 시스템이 왜 더 믿을 만한지에 대한 짧은 사색."

ko 2026-07-21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 글이, 검색에서 제일 잘 됐어요

"가장 안 팔릴 것 같던 글 — 사람들이 믿는 걸 대놓고 틀렸다고 말한 글이 오히려 검색에서 제일 잘 됐다. 정직함이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제 방어벽이 되는 이유에 대한 사색."

ko 2026-07-18

'그대로 두라'는 규칙 하나가, 개선을 통째로 지워버렸어요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원본을 지키는 것은 저희 서비스의 제1원칙입니다. 그런데 그 원칙을 지키려고 '얼굴도 몸도 그대로 두라'는 제약을 너무 단단히 걸었더니, 정작 사람들이 돈을 내는 이유였던 '보정'이 조용히 사라져버렸어요. 안전을 위한 제약이 가치를 삼킨

ko 2026-07-16

규칙을 문서에 적어두면 잊어버리고, 코드에 심으면 지켜지더라고요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팀 규칙을 아무리 예쁘게 문서로 정리해도, 정작 급할 때는 아무도 그 문서를 열어보지 않아요. 어느 날 배포가 사람 확인을 기다리다 멈춰버린 사고를 겪고, 저는 규칙을 '문서에 적는 것'에서 '실행되는 코드에 심는 것'으로 옮기기 시작했

ko 2026-07-12

검수를 전부 자동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사람을 일부러 남겨뒀어요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사진이 규격에 맞는지 판정하는 일을 코드로 거의 다 자동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통과/반려' 결정권을 자동화에 넘기지 않고, 사람에게 남겨뒀어요. 자동 검수의 역할을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희석하는 것

ko 2026-07-10

잴 수 없는 값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것보다, 정직하게 '모름'이라고 두는 게 나았어요

"혼자 AI로 사진 서비스를 만들다 배운 것. 얼굴이 위아래로 얼마나 기울었는지를 특징점에서 '추정'했더니 실제와 한참 어긋났어요. 전용으로 재는 방법으로 바꾸자 오차가 뚝 떨어졌고요. 그런데 아무 방법으로도 닿지 않는 값(머리 정수리)이 하나 남았습니다. 저는 그 값을 지어내지 않고,

ko 2026-07-08

AI에게 "이 사진 얼굴이 몇 mm냐"고 물었더니, 매번 다른 답을 줬어요

"혼자 AI로 사진 서비스를 만들다 배운 것. 같은 사진을 넣어도 AI는 얼굴 좌표를 잴 때마다 조금씩 다른 답을 냈습니다. 그래서 '판정'에서 AI를 빼고 결정론적인 계산으로 바꿨어요. AI는 '창조'에만 두기로 했습니다. 판정과 창조를 나눈 이야기."

ko 2026-07-03

몇 주째 '해야 할 일'이었던 게, 사실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할 일 목록 맨 위에 몇 주째 같은 항목이 붙어 있었어요. '이거 아직 안 됐지'라며 매일 넘겼죠. 그런데 어느 날 진짜로 코드를 열어봤더니 — 이미 다 되어 있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끝난 일을 저는 계속 '미결'로 이고 다녔던 겁니다. 백로그가 조용히 쌓는 유령 부채, 그리고 그걸 지

ko 2026-06-30

지표가 0이었어요. 며칠 동안. 그런데 저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대시보드의 핵심 지표 하나가 며칠째 0이었어요. 본능은 '당장 새는 곳을 막자'였죠. 그런데 손대기 전에 먼저 물었습니다 — 이게 진짜 0일까, 아니면 0이라고 '보고'하는 걸까. 측정과 현실을 헷갈리면 멀쩡한 곳을 고치게 된다는 이야기."

ko 2026-06-27

문 앞까지 온 손님이 왜 안 들어올까 — '도달'을 '시작'이라 착각하던 날들

방문자 숫자가 부쩍 올랐길래 한동안 흐뭇했어요. 그런데 정작 서비스의 첫 단추를 누르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사람들을 문 앞까지 데려오는 일과, 그들이 문을 열고 첫 발을 떼게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이었습니다. '도달'을 '시작'이라고 착각하던 제 습관을 고친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