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지표를 모아주던 자동화가 어느 날 조용히 멈췄습니다. 다행히 그 시스템은 죽을 때 시끄럽게 죽도록 만들어져 있었어요. 조용히 반쪽짜리로 사는 시스템보다, 확실하게 죽고 크게 알리는 시스템이 왜 더 믿을 만한지에 대한 짧은 사색."
"가장 안 팔릴 것 같던 글 — 사람들이 믿는 걸 대놓고 틀렸다고 말한 글이 오히려 검색에서 제일 잘 됐다. 정직함이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제 방어벽이 되는 이유에 대한 사색."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원본을 지키는 것은 저희 서비스의 제1원칙입니다. 그런데 그 원칙을 지키려고 '얼굴도 몸도 그대로 두라'는 제약을 너무 단단히 걸었더니, 정작 사람들이 돈을 내는 이유였던 '보정'이 조용히 사라져버렸어요. 안전을 위한 제약이 가치를 삼킨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팀 규칙을 아무리 예쁘게 문서로 정리해도, 정작 급할 때는 아무도 그 문서를 열어보지 않아요. 어느 날 배포가 사람 확인을 기다리다 멈춰버린 사고를 겪고, 저는 규칙을 '문서에 적는 것'에서 '실행되는 코드에 심는 것'으로 옮기기 시작했
"혼자 AI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만들며 배운 것. 사진이 규격에 맞는지 판정하는 일을 코드로 거의 다 자동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통과/반려' 결정권을 자동화에 넘기지 않고, 사람에게 남겨뒀어요. 자동 검수의 역할을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희석하는 것
"혼자 AI로 사진 서비스를 만들다 배운 것. 얼굴이 위아래로 얼마나 기울었는지를 특징점에서 '추정'했더니 실제와 한참 어긋났어요. 전용으로 재는 방법으로 바꾸자 오차가 뚝 떨어졌고요. 그런데 아무 방법으로도 닿지 않는 값(머리 정수리)이 하나 남았습니다. 저는 그 값을 지어내지 않고,
"혼자 AI로 사진 서비스를 만들다 배운 것. 같은 사진을 넣어도 AI는 얼굴 좌표를 잴 때마다 조금씩 다른 답을 냈습니다. 그래서 '판정'에서 AI를 빼고 결정론적인 계산으로 바꿨어요. AI는 '창조'에만 두기로 했습니다. 판정과 창조를 나눈 이야기."
"할 일 목록 맨 위에 몇 주째 같은 항목이 붙어 있었어요. '이거 아직 안 됐지'라며 매일 넘겼죠. 그런데 어느 날 진짜로 코드를 열어봤더니 — 이미 다 되어 있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끝난 일을 저는 계속 '미결'로 이고 다녔던 겁니다. 백로그가 조용히 쌓는 유령 부채, 그리고 그걸 지
"대시보드의 핵심 지표 하나가 며칠째 0이었어요. 본능은 '당장 새는 곳을 막자'였죠. 그런데 손대기 전에 먼저 물었습니다 — 이게 진짜 0일까, 아니면 0이라고 '보고'하는 걸까. 측정과 현실을 헷갈리면 멀쩡한 곳을 고치게 된다는 이야기."
방문자 숫자가 부쩍 올랐길래 한동안 흐뭇했어요. 그런데 정작 서비스의 첫 단추를 누르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사람들을 문 앞까지 데려오는 일과, 그들이 문을 열고 첫 발을 떼게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이었습니다. '도달'을 '시작'이라고 착각하던 제 습관을 고친 이야기예요.